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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블리자드社 중역·개발자들 잇단 퇴사 차기작 준비 영향 미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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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블리자드社 중역·개발자들 잇단 퇴사 차기작 준비 영향 미칠듯

입력
2004.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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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등을 개발해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해외 게임업체인 미국 블리자드사가 최근 중역과 개발자들의 잇단 퇴사로 위기를 맞고 있다.1991년 현 사장인 마이크 모하임, 프랭크 피어스와 함께 블리자드의 전신인 실리콘&시놉시스를 설립한 앨런 애덤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를 만들었던 개발자들도 퇴사해 '레디 앳 돈 스튜디오'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블리자드의 '얼굴' 격이었던 빌 로퍼 등 블리자드 노스 팀의 중역들이 퇴사해 '플래그십 스튜디오'를 설립한 데 이어 창업자 중 하나인 앨런 애덤마저 사임한 것은 충격적이다. 게임업계는 이에 대해 블리자드와 모회사인 비벤디 유니버설 간의 갈등이 표면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벤디는 전부터 블리자드 매각을 추진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양사의 불화가 심각하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빌 로퍼는 최근 스웨덴의 게임웹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애초에 비벤디에 본사 고위층과 직접 의사소통할 수 있는 권리를 요구했고 그게 안 되면 사임하겠다고 했는데, 비벤디는 우리의 요구를 거부하고 사임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앨런 애덤이 개인적으로 투자 분야를 더 공부하기 위해 퇴사했으며 블리자드와 비벤디 유니버설 간의 불화설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역과 개발자들의 퇴사가 러시가 이룰 경우 차기작 준비 등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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