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다가왔을 때 인기 연예인들이 정치 바람을 타는 것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이 본격화하면서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후보 편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할리우드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민주당 대선주자는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이다. 이라크전을 강력히 반대해온 딘은 원로배우 폴 뉴먼, 여배우 수전 새런든 등 반전 성향 연기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백악관을 배경으로 한 TV 연속극 '웨스트 윙'에서 대통령 역을 맡고 있는 마틴 쉰과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제작한 롭 라이너 감독도 딘을 밀고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차지한 존 케리 상원의원은 '킬 빌' '펄프픽션' 등에서 주연을 맡은 여배우 우마 서먼의 후원을 받고 있다. MTV에 따르면 서먼은 케리 의원에게 자금을 지원했으며 가요 작곡가인 캐롤 킹은 케리 의원을 위해 자선 콘서트를 조직하기도 했다.
팝스타 마돈나는 이미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영화 '볼링 포 컬럼바인'를 만든 마이클 무어 감독과 '굿모닝 베트남'의 배리 레빈슨 감독도 클라크를 지지하고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위를 차지한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잘생긴 외모에도 불구하고 따르는 연예인이 적은 편이다. 최근 그의 집회에 '에어포스 원'에서 부통령 역을 맡은 여배우 글렌 클로스가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특정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지는 몰라도 반드시 표를 끌어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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