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주관하는 공식 대회가 아시아에서 최초로 11월 제주도에서 열린다.한국관광공사(사장 유건)는 27일 신라호텔에서 제프리 먼데이 PGA투어 부회장, 우근민 제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스포츠 마케팅 회사인 BHT와 함께 '2004 코리아골프챔피언십'을 11월22∼28일 제주 중문골프장에서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국관광공사는 대회 개최를 위해 필요한 최소 800만 달러(96억원) 이상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500만 달러를 지원하는 타이틀스폰서 등 모두 950만 달러규모의 스폰서 유치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총상금 400만달러(우승상금 100만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는 미 PGA에서 20명, 유럽PGA에서 10명, 한국 일본 호주 남아공PGA에서 각각 5명, 대회주최측 지명자 등을 포함해 총 6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타이거 우즈(미국)등 톱랭커 가운데 몇 명이 출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회는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며 컷오프가 없는 노컷 방식이다. 이 대회는 미국 PGA 정규 투어 대회는 아니며 시즌이 끝난 후 열리는 이벤트성 대회이지만 PGA투어 사무국이 주관하는 공식대회다.
따라서 대회 우승자에게 자동으로 주어지는 다음해 PGA정규대회 출전권도 없고, 상금도 공식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주관 방송사는 KBS이며, 미주 지역 중계의 경우 1∼3라운드는 USA네트워크, 마지막 라운드는 미국 NBC에서 각각 하기로 했다.
한국관광공사 유건 사장은 "타이틀 스폰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99% 확보를 자신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유건 사장은 "만에 하나 스폰서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관광공사가 책임질 것이며 어떠한 경우에도 대회가 개최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먼데이 수석 부회장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된 데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골프팬들이 많은 한국시장은 PGA투어에게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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