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일부터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세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경우 별도의 수수료를 물게 됐다. 신용카드사가 지자체에 수수료를 현실화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지자체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자 이를 고객 부담으로 돌렸기 때문이다.LG카드는 다음달부터 서울과 창원을 제외한 66개 지자체 지방세를 할부로만 받고 지금까지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됐던 일시불 결제는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카드로 지방세를 내는 주민은 지방세를 2∼12개월로 나눠 내면서 연 12∼21%의 할부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서울과 창원은 일시불 결제를 허용하는 대신 카드결제 후 카드사가 지자체에 결제대금(지방세)을 지급해야 하는 시한을 기존 1주일에서 4주일로 늘려 카드사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한편 삼성카드는 서울과 창원이 제시한 방안에 대해 "결제일을 늘려주는 것은 카드사 수익성 개선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양측의 의견이 조율되지 않을 경우 삼성카드를 통한 세금납부는 폐지될 전망이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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