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르브론 제임스(19)가 복귀전을 행운의 승리로 장식했다. 10일전 오른 발목을 접질려 코트를 비웠던 제임스는 27일 건드아레나에서 열린 2003∼04 미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1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99―98의 짜릿한 1점차 승리를 팀에 선사했다.제임스에게 호된 복귀식이 될 뻔했지만 행운이 따라주었다. 상대팀 올랜도의 리더는 리그 득점 2위(평균26.6점)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더구나 맥그레이디는 자신의 광고용품업체인 나이키의 '에어줌 제너레이션' 농구화와 경쟁하는 아디다스의 '티맥3' 농구화를 홍보하는 라이벌로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였다.
하지만 맥그레이디는 전반에만 3점슛 9개중 8개를 성공시키는 신들린 외곽포로 제임스의 코를 납작하게 했다. 전반 3점슛 8개는 NBA 통산 최다 타이기록이다. 맥그레이디가 후반 5분만에 발가락 통증으로 빠지지만 않았어도 제임스는 기를 펴지도 못하고 더 일찍 벤치로 물러설 것이 뻔했다. 맥그레이디는 25분만 뛰고도 36득점했다.
클리블랜드는 93―94로 뒤진 종료 2분전 카를로스 부저(23점)의 레이업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에릭 윌리엄스가 레이업과 자유투 2개를 연속 성공시켜 어려운 승리를 따냈다.
올랜도는 샤몬드 윌리엄스가 종료 직전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는 바람에 분루를 삼켰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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