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먼드의 돌풍 행진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노장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리사 레이먼드(31·미국)가 이번에는 10대 신데렐라 타티아나 골로빈(프랑스)마저 꺾고 8강에 합류했다.
25번 시드의 레이먼드(세계랭킹 30위)는 26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16강전에서 16세 소녀 골로빈을 42분만에 2―0(6―2 6―0)으로 간단히 돌려세웠다. 3라운드에서 우승 후보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를 꺾는 대파란을 일으켰던 레이먼드는 파티 슈니더(스위스)와 준결승 티켓을 다툰다.
1993년 투어에 입문한 레이먼드는 단식 보다는 복식 전문선수에 가깝다. 복식에서는 메이저 대회 3승을 포함, 모두 42차례 우승컵을 따냈지만 단식에서는 4차례 정상 제패가 고작이었고, 메이저 대회에서는 2000년 윔블던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한편 전 세계랭킹 1위 레이튼 휴이트(호주)는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지난해 윔블던 우승자인 로저 페더러(스위스)에 1―3(6―4 3―6 0―6 4―6)으로 역전패했다.
메이저대회에서 통산 2회 우승을 일궜지만 홈코트의 호주오픈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휴이트는 이로써 8강행이 무산되면서 1년여동안 계속된 부진 탈출에도 실패했다. 반면 약혼녀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는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실비아 파리나 엘리아(이탈리아)를 2―0(6―3 6―3)으로 일축, 생애 첫 메이저왕관을 향한 순항을 거듭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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