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선과 친분을 쌓으려면 팩소주와 컵라면을 활용하라.', '길을 물을 때는 적어도 3명 이상에게 확인하라.'새내기 상사맨들이 몸으로 터득한 해외 출장 노하우를 인터넷에 공개,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글은 삼성물산 김병환(27)씨 등 신입사원 3명이 작성한 '초보 상사맨들의 완벽 해외출장 지침 100선'. 삼성물산 홈페이지(www.samsungcorp.co.kr)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 글은 출장계획 수립부터 본격적인 출장 준비, 거래선과 회의 및 식사, 호텔 투숙 및 이동, 음식·교통편 등 출장지에서의 유의사항, 귀국 이후 점검사항 등 출장 일정별로 주요 지침을 소개, 출장 예정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출장 국가의 역사 및 유명 관광지에 대한 사전 공부는 필수다. 또 회의 시 의문 나는 사항은 바로 확인해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거래선 방문 시 한국적 느낌이 나는 작은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 호텔에서 묵을 땐 비싼 냉장고 음료수보다 밖에서 구매한 식수를 이용하는 것이 낭패를 당하지 않는 길. 통역이 필요한 경우 통역자가 아니라 가장 연장자를 향해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씨는 "작은 경험이라도 체계적으로 정리, 공유할 수 있다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리스트를 작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계속 리스트를 보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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