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5대 명감독의 대표작을 안방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케이블TV의 애니메이션전문채널 투니버스는 3월4일까지 매주 목요일 밤 1시에 '일본 5대 거장 특집'을 방송한다. 이미 데자키 오사무의 '정상을 향하여'와 '보물섬'은 15일과 22일 방영됐으며 오시이 마모루, 다카하다 이사오, 도미노 요시유키, 다카하시 루미코의 작품 5편이 차례로 전파를 탄다.오시이 마모루는 철학적 메시지를 작품에 녹여넣어 일본 애니메이션계에 작가주의 열풍을 불러 일으킨 장본인. 그의 작품 가운데 대표작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OVA'가 29일과 2월5일 방영된다. 위험한 노동을 대신할 로봇 기계인 레이버가 증가하면서 이를 이용해 범죄를 꾸미는 다국적 기업 샤프트와 경찰청 소속 레이버 범죄수사대의 싸움을 그렸다.
미아쟈키 하야오 감독과 함께 지브리 스튜디오를 이끄는 다카하다 이사오 감독의 '팬다와 친구들의 모험' '첼로 켜는 고수'는 2월12일과 19일 방영될 예정. '이웃집 토토로'의 원전 격인 '팬다와 친구들의모험'은 생기발랄한 소녀 미미와 팬더 부자의 유쾌한 이야기를 다뤘으며 '첼로 켜는 고수'는 첼리스트가 자연과 교감하는 과정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표현했다.
'건담'의 아버지 도미노 요시유키 작품으로는 '신기동전기 건담윙 엔드리스 왈츠'(사진)가 방송된다. 우주 전쟁이 끝난 뒤 병기로 쓰인 무장 로봇 건담의 조종사들이 모여 대결을 벌이는 내용.
일본에서 가장 각광 받는 여성 애니메이션 감독인 다카하시 루미코는 3월 4일 소개되는 '란마 1/2'의 원작자로 유명하다. 그가 일본 잡지 '소년선데이'에 9년 동안 연재한 이 작품은 89년 TV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제작됐다. 물이 묻으면 여자로 변하는 주인공 란마와 약혼자 아카네의 옥신각신 사랑이야기를 다룬 코미디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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