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살모사의 독에서 분리한 유전자가 탁월한 항암효과를 가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대 정광회(심혈관연구소) 박용석(임상병리학과) 교수팀은 26일 "살모사 독샘에서 추출한 디스인테그린 유전자를 암에 걸린 쥐에 투여한 결과, 항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뱀의 독에서 분리한 단백질이 각종 암세포의 전이와 성장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는 있었지만 단백질 조절 유전자를 생체 내에 주입해 항암효과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결과는 암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인 '캔서 리서치' 최근호에 실렸으며, 연구팀은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등 8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연구팀은 "기존 단백질 주입법의 경우 살모사 독에서 추출한 '살모신' 단백질을 쥐에게 3주간 매일 주사해야 항암효과가 나타나지만 디스인테그린 유전자는 4∼5일에 한 번만 투여해도 비슷한 항암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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