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는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구인 전남 무안·신안을 떠나 4월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출마할 것을 선언한다. 한 전 대표는 앞서 26일 오후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열린 무안·신안 지구당 상무위원회에 참석, 당직자들에게 고별 인사를 했다.한 전 대표는 "정치 현실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당과 동료들은 지역구를 옮겨 달라고 하고 있다"면서 "정치 변혁기에는 제 갈 길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향 분들의 은혜를 갚을 길은 자랑할 수 있는 정치인, 존경 받는 정치인이 되는 것"이라면서 "이 지역 후보는 중앙당과 협의해 주민이 동의할 만한 사람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모두 당을 구한다고 서울로 가면 텃밭 선거는 누가 구심점이 돼 승리로 이끌 것이냐"며 호남 물갈이론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 전 대표는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선 "당이 사는 길은 수도권에서 승리하는 것이며, 그것이 내 역할이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측근들은 "이후 일정은 당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 지도부는 총선 전략 차원에서 수도권 지역 중 정치·지역적 파급 효과가 큰 곳을 골라 출마를 권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범기영기자 bum710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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