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는 건강을 위해 틈틈이 홍문(紅門ㆍ항문의 다른 이름)운동을 해보자. 기공의 대가이며 당대(唐代) 명의였던 손사막(孫思邈)은 ‘홍문을 늘 수축하는 것이 최고의 건강비법’이라고 했다. 실로 간단하면서도 가공할 효과가 있다.내장이 튼튼해지고 변비ㆍ설사 등 장질환과 만성 치질, 전립선 이상을 비롯해 조루나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를 고칠 수 있다. 정력이 크게 증진되며 상상을 초월하는 명기(名器)를 만들 수도 있다. 괄약근은 임ㆍ독맥(任督脈)과 직접 연결돼 전신의 기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아울러 기력이 충실해져 회춘비방으로도 그만이다.
여성에게도 질 근육에 탄력을 주어 요실금에 큰 효과가 있으며 또한 배뇨이상, 방광염, 냉증이나 위장장애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폐ㆍ대장의 건강과 함께 변비를 다스려 아름다운 피부를 만들어준다.
첫 단계로 하나, 둘 하고 수를 세며 홍문을 가볍게 수축했다가 푼다. 자세는 편안하게 앉거나 누워서, 혹은 무릎을 살짝 굽히고 선다. 주먹을 쥐었다 펴기를 함께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틈나는 대로 하루 500회만 해보자. 며칠만 해도 즉시 이음(二陰;홍문, 성기)에 에너지를 느끼게 된다.
다음 단계로 단전호흡을 곁들여 오래 참는 것을 해보자. 서서히 숨을 마시며 하복부(단전부위)를 안으로 당기고 동시에 괄약근을 수축한다. 오래 참았다가 서서히 괄약근을 풀면서 숨을 토한다. 그러면 안으로 당겼던 하복부도 제자리로 돌아온다.
홍문운동은 어디서나 은밀히 연마할 수 있기에 더욱 좋다.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운전 중이나 대화 중에도 수시로 해서 건강한 한 해를 만들자.
이명복ㆍ한국기문화원장 gy@gy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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