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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첫 여성부장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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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첫 여성부장 탄생

입력
2004.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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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당시 우리나라 협상단의 홍일점으로 참가, '한국의 칼라 힐스'라는 별명을 얻었던 KOTRA 김선화(39·사진)씨가 첫 여성 부장자리에 올랐다.KOTRA는 브뤼셀무역관에 근무하고 있는 김씨를 최근 여성으론 처음으로 부장으로 승진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84학번으로 1988년 졸업과 동시에 KOTRA에 입사한 김 부장은 해외조사부와 통상진흥부, 국제경제처, 국제통상팀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치며 무역 및 통상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특히 KOTRA가 통상 기능을 갖고 있던 92∼96년 UR 및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업무에 여성으론 유일하게 참가, 두각을 보였다. 밤낮없이 자료를 준비하고 수시로 해외 출장을 다니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던 김 부장에게 주변에선 칼라 힐스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견줘 '한국의 칼라 힐스'라는 별명을 붙여 줬다.

김 부장은 통상전문가로서의 능력을 인정 받아 96년부터 3년간 '통상정보의 총본산'으로 꼽히는 브뤼셀무역관에서 근무한 데 이어 2002년 두번째 해외파견 때도 다시 브뤼셀로 발령을 받았다.

김 부장의 남편 김학준(44)씨는 한국무역협회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어 업계에선 '통상전문가 부부'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의 통상·무역 확대를 위해 남편 김 차장은 서울에서, 부인 김 부장은 브뤼셀에서 일하며 '글로벌 부부'로 살고 있는 셈이다.

김 부장은 "맡은 일을 착실히 한 점이 평가 받은 것 같다"며 "우리 기업들이 유럽연합(EU)시장 진출을 더 늘릴 수 있도록 힘 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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