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등으로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서울 시민 800명과 오피니언 리더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 및 기업인에 대한 국민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3.9%만이 대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5월의 52.5%에 비해 8.6%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특히 주부층의 경우, 대기업 호감도가 2003년 5월 60.1%에서 39.4%로 20.7%포인트나 떨어졌고 자영업자들의 호감도도 15.0%포인트나 하락했다.부정적 인식을 갖게 된 원인으로는 정경유착,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를 포함한 위법행위 등 기업 자체 요인(35.6%) 보다는 정치권의 강압적인 정치자금 요구, 정권교체 시마다 반복되는 기업인 사정 등 기업 외부 요인(64.4%)을 지적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한편 일반 국민들의 오너 기업인 호감도는 지난 해 5월의 26.9%보다 17.2%포인트 상승한 44.1%로 높아졌다. 이는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기업인의 국가사회발전에 대한 공헌, 불굴의 도전과 기업가 정신이 재평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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