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연승.'남자 배구의 최강 삼성화재가 올린 성적표다. 삼성화재는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KT&G' V―투어 2004 인천대회(3차 투어) A조 2차전에서 라이트 장병철(22점)과 센터 신선호(16점)가 오른쪽과 중앙에서 맹폭을 가해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일축하고 결승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25일 오후 3시 상무와 패권을 다툰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지난 시즌까지 슈퍼리그 50연승과 이번 시즌 1,2차 투어 전승을 포함해 61연승을 달렸다. 지금까지 남녀부 통틀어 최다 연승 기록은 1990년대 여자부에서 LG정유가 세운 69연승.
상무도 이날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 3세트를 내리 따내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대한항공을 3―2로 꺾고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상무의 조직력과 투혼이 장광균 윤관열 쌍포를 앞세운 대한항공의 화력을 무력화한 명승부였다. 상무는 1세트에서 16―1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 22―25로 패한데 이어 2세트마저 대한항공 센터 이호남의 블로킹에 막혀 23―25로 내줘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3세트부터 주포 박석윤 대신 투입된 183㎝의 단신 정평호가 용수철 같은 탄력을 무기로 강타를 퍼붓고 교체 투입된 센터 김남호가 속공과 블로킹을 잇따라 잡아내 3세트는 25―21, 4세트는 25―19로 가져왔다. 이어 마지막 세트에서도 9점만 내주고 승리, 뒤집기를 마무리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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