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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黨 대표 "설 민심 잡아라" 분주한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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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黨 대표 "설 민심 잡아라" 분주한 연휴

입력
2004.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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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당 지도부는 설 연휴동안 역과 시장, 복지시설 및 기업체 등을 돌며 설 민심잡기에 온 힘을 쏟았다. 이번 연휴가 4·15 총선의 향방을 가늠할 첫 고비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4일 경남 김해와 부산을 잇따라 방문, PK 표심 껴안기에 나섰다. 김해지구당 당직자와 조찬모임에서 총선승리를 다짐했고 입원치료중인 안상영 부산시장도 위문했다. 또 부산 신선대 부두 등지에서 시민과의 대화 및 지역 언론인 간담회도 가졌다.

전날 진주의 부친 묘소를 성묘한 최 대표는 진주지구당 간담회에서 "대선자금 추징금이 나오면 당사나 연수원을 팔겠다"며 '차떼기 정당' 이미지를 불식시키는데 안간힘을 썼다. 21일에는 서울 신림동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찾아가 위문품을 전달하고 "어려운 민생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대구 출마 선언의 여세를 몰아 민생현장을 돌며 당 지지도 회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조 대표는 24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를 방문, 강추위로 인한 수도계량기 동파 상황을 보고받고 시급한 복구를 당부했다. 23일에는 독거노인 자원봉사자 및 환경미화원을 만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국민의 정치를 하겠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대구 출신 참석자들이 "정치개혁에 앞장서 달라"고 박수를 치자 일일이 악수하며 성원을 부탁했다. 21일에는 서울경찰청을 방문, 교통상황을 점검하고 수원역까지 열차를 타고 가며 서민의 애로사항도 들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하루도 쉬지 않고 고향인 전북과 수도권 일대를 강행군하며 현장정치를 펼쳤다. 정 의장은 24일 충남 아산의 컴퓨터 저장장치 생산업체를 방문, 수출현황을 점검하며 경제살리기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정 의장은 23일에는 안양의 보육원을 방문, 인력 확충 등 제도개선을 약속했고 22일에는 고향인 전북 순창의 종갓집에서 친지와 설거지를 하며 "낡은 정치를 설거지해 정치개혁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21일에는 영등포시장과 구로구 쪽방촌, 전주의 복지시설을 잇따라 찾아가는 '몽골기병식' 행보를 보였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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