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24일 "돈 안 드는 선거를 하려면 분권형 대통령제든 내각제든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17대 총선 후 개헌문제를 공론화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23일부터 부산·경남지역을 방문 중인 최 대표는 이날 김해지구당 당원들과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이번 총선부터는 돈 안 드는 깨끗한 선거를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불법 대선자금에 대해 "부정이 드러난 이상 처벌 받을 것이 있으면 처벌받고, 받은 돈을 물어내라고 하면 여의도 당사와 천안 연수원을 팔아서 갚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5대 기업에서 받은 돈이 우리는 500억원이고, 노무현 후보측은 0이라는 수사결과는 말이 안 된다"며 "노 후보측은 못돼도 300억원은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구속된 김영일(金榮馹) 전 총장의 공천여부와 관련, "공천심사위원 외에는 대표도 공천권한이 없다"면서도 "김 의원에 대해선 공천심사위원들도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공천방침을 밝혔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