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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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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눈물 "펑펑"

입력
2004.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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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중인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이 지난 21일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큰 자형(姉兄) 김흥한(80) 변호사의 영결식에 참석,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으로 가까스로 영결식에 참석한 정 의원은 고인의 영정 앞에서 "자형은 내게 아버지같은 존재였다"며 "아버지(정일형 박사)가 돌아가신 후 자형이 나를 키웠는데 임종도 못하고…"라며 왈칵 눈물을 쏟았다.

정 의원은 특히 김 변호사가 자신의 구속으로 충격을 받아 건강이 급속히 악화됐다는 것을 알고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김 변호사는 정 의원의 모친인 고 이태영 박사와 서울법대 동기로, 정 의원이 어려울 때마다 도움을 줬던 분"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의 큰 누이도 빈소를 찾은 우리당 의원들에게 "남편이 죽기 전까지 동생 걱정만 했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이날 영결식에 5시간 참석한 뒤 재수감됐다.

정 의원은 앞서 16일과 18일 면회온 김원기 전 의장과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검찰이 전직 여당 대표에게 예우는 못해줄 망정 파렴치범 잡듯이 시나리오를 짜서 강제구인할 수 있느냐"며 서운함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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