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동안 전국이 영하 10도 아래로 꽁꽁 얼어 붙었다. 4일간의 기습한파로 전국에서 수도관이 동파하고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서해안지방은 눈까지 내려 귀성·귀경길이 극심한 혼잡을 이뤘다. ★관련기사 7면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로 예상되는 등 설 전날인 21일부터 시작된 한파는 연휴 마지막 날인 2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최치영 예보관은 "상층부의 제트기류가 서쪽 시베리아 고기압대에 냉기를 공급하면서 우리나라에 한파가 몰아쳤다"며 "제트기류가 한반도를 빠져나가는 26일 낮부터 점차 예년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휴 기간 내내 눈이 계속되고 있는 호남 서해안과 충청 지방은 극심한 귀성길 혼잡에 이어 25일까지 최고 5∼7㎝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여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한 막판 귀경길 정체도 예상되고 있다.
귀성행렬이 시작된 20일 밤부터 기온이 떨어져 대한(大寒)이자 설 연휴 첫날인 21일에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6도까지 하락, 15년 만에 가장 추운 대한으로 기록됐다. 22일에는 영하 16.7도까지 떨어져 연휴기간에 가장 추웠으며 23일과 24일에도 각각 영하 13도와 영하 10도의 추위가 이어졌고 낮 기온도 내내 영하권에 머물렀다.
나흘 동안 계속된 한파로 전국에서는 수도관 동파와 도로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특히 기습한파를 예상치 못한 시민들이 수도나 보일러 등의 동파를 사전에 대비하지 않은 바람에 피해는 더욱 커졌다. 올 겨울들어 처음으로 한강도 결빙됐다.
한편 연휴 막바지인 24일 전국 고속도로는 대체로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2일부터 이날까지 약 80여만대의 차량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돌아왔으나 연휴 마지막 날인 25일 오후부터는 막판 귀경차량이 몰려 곳곳에서 정체현상이 예상되고 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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