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비의 불치병인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영국의 천재물리학자 스티븐 호킹(62·사진 오른쪽) 박사가 두 번째 부인(왼쪽)의 상습 폭행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호킹 박사를 돌봤던 익명의 한 간호사는 23일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호킹 박사의 두 번째 부인 일레인(53)이 (호킹 박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장면을 수 차례 목격했다"며 "의료진과 가족들 모두가 일레인의 잔인한 행위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간호사의 말에 따르면 일레인은 면도날로 호킹 박사의 목에 4.5㎝ 길이의 자상을 내는가 하면, 호킹 박사의 손목을 휠체어에 내리 쳐 손목뼈를 부러뜨리기도 했다.
호킹 박사는 그러나 보도 직후 낸 반박성명을 통해 "나는 내가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부인하며, 언론의 이야기는 완전히 거짓"이라고 밝혔다. 또 "나와 아내는 서로 사랑하며 내가 사는 이유는 오로지 그녀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캠브리지 경찰은 23일 간호사와 부인 등을 차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킹 박사는 지난 4년간 손목이 부러지고 목과 얼굴이 칼에 베이는 등 심한 부상을 당한 적이 있어, 누군가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호킹 박사는 26년 동안 함께 살던 첫 부인과 1990년 이혼하고 자신을 돌보는 간호사였던 현 부인과 결혼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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