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경제는 흥망의 기로에 서 있다. 국가경제운영시스템은 혼란에 빠져 있으며 일반 서민들의 생활수준은 추락하고 있다. 이대로 시간을 허비하면 우리 경제는 서서히 무너져 버릴 것이 자명하다. 위기를 알면서도 당하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모처럼 맞는 세계경제의 회복 속에 경제모범국이었던 우리만 낙제생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이 죽어가고 있다. 정부의 경제리더십은 실종되었고 기업들의 기업가 정신은 추락하였다. 청년 실업문제를 비롯한 실업문제는 계속 악화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상승하여도 고용은 오히려 줄어드는 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가계부채와 신용불량자 문제는 상당기간 한국경제회복의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다. 소득 및 자산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것이며, 빈곤층은 생존조차 위협받게 되고, 가난의 대물림 현상은 고착된다. 위기증후군이 사방에서 목격된다.
그러나 위기타파를 위한 목소리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만을 앞세우는 정치인들의 목소리만 시끄럽다. 경제의 리더십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변덕스러움과 자기이익만 챙기려는 이해단체의 투쟁만이 들어서 있다. 실업문제와 가계부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도덕적 해이를 유발하는 인기영합주의 정책만이 들어서 있다. 국가경제시스템을 고민해야 할 자리에는 아마추어적 열정만이 있을 뿐이다. 진정으로 열정과 열의가 있어야 할 곳에는 청년 실업자들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한숨소리만 가득 있다.
한국경제는 지금 당장 위기를 타파하고 세계 속의 한국경제 위상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현 위기의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져야 한다. 투자증대를 통해 미래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현재의 소득을 늘려야 한다. 그래야만 소득양극화의 문제도, 청년실업과 가계부채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정부와 국민 그리고 기업 모두가 지금은 경제 살리기에 온 힘을 모아야 한다. 우리는 이를 위해 다음을 제안한다.
1. 대통령은 구체적 행동으로 경제살리기 의지를 보이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라.
1. 국회는 한·칠레 FTA비준을 비롯한 민생법안을 조속히 처리하라.
1. 검찰은 대선자금 수사를 엄정하게, 그러나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더 이상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라.
1. 노사는 고용창출과 임금안정이 동시에 달성되는 새로운 노동시장을 만드는 데 합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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