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순원의 길위의 이야기]이러고도 이게 대한민국 신문인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순원의 길위의 이야기]이러고도 이게 대한민국 신문인지

입력
2004.01.20 00:00
0 0

며칠 전 바로 이 지면을 통해 이런 글을 썼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되지 않는 일 한 가지가 있는데, 일본 국회도 아니고 대한민국 영토 안에 있는 대한민국 국회가 '친일 인명사전' 편찬사업의 예산을 전액 삭감한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그 속을 알 수 없다고.거기에 대해 이런저런 이유를 대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1)그 사업을 계속했을 때 자칫 자기 선친과 집안을 욕되게 할 수 있거나, 2)국민의 눈치야 이미 안 본 지 오래지만 그 명단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힘 있는 언론사의 눈치만은 안 볼 수가 없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어느 당이 당론으로 그걸 거부했는지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렇게 대한민국 국회 안에 있는 일본 국회의원 같은 딴 나라 국회 의원들이 자른 친일 인명사전 예산을 네티즌들이 나서서 5억원 이상을 모았다. 모든 신문이 이 놀라운 국민운동을 기사화할 때 어느 한 신문은 그것의 불법성에 대해서 말했고, 또 어느 한 신문은 그 일에 대해서만큼은 끝끝내 눈과 귀와 입이 없는 듯 침묵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것을 '친일 찌라시'라고 부르는 것인데, 이참에 내가 타는 자전거 내 돈 주고 타고 그 찌라시 좀 안 볼 수 없는지. /소설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