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의 1순위 용병 찰스 민렌드(195㎝)가 '1당3'의 활약으로 선두 원주TG를 무력화시키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KCC가 선두도약에 청신호를 켰다. 18일 5라운드 첫경기가 열린 원주치악체육관. 울산모비스로부터 대형센터 R.F 바셋을 트레이드 해왔지만 비자문제로 결장, 민렌드가 혼자 나선 KCC는 사실 승리를 기대하지는 않았다. TG에는 김주성, 리온 데릭스(이상 205㎝)의 트윈 타워에다 앤트완 홀(192㎝)이라는 용병이 버티고 있어 아무리 '천하'의 민렌드라도 혼자 셋을 상대하기는 버겁기 때문. 하지만 4쿼터 민렌드는 믿기지 않는 역전극을 이끌어 냈다.
민렌드는 4쿼터4분 조성원, 정재근의 연속 3점슛으로 62―62로 비긴 상황에서 중거리슛과 골밑슛으로 66―64 리드를 이끌었고 2분뒤 71―66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꽂아넣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민렌드는 올시즌 최초로 1,000득점(1,012점)을 돌파, 기쁨이 두배가 됐다.
KCC는 이날 민렌드(29점 13리바운드)와 조성원(19점, 3점슛 5개)이 내외곽을 뒤흔든 덕분에 TG에 85―70으로 승리를 거두고 3연승했다. 이로써 KCC는 선두 TG에 2경기차로 다가섰다. KCC는 10명의 선수를 내보내는 인해전술과 지역, 대인방어를 수시로 바꾸는 수비전술로 TG의 혼란을 유발한 것이 승인이었다. 반면 TG는 리바운드에서 43―29로 압도하고도 결정적인 순간 턴오버를 남발하는 등 방심한 것이 패인이었다.
안양 경기에서는 홈팀 SBS가 알렉스 칼카모(35점)의 분전으로 창원LG를 91―84로 꺾었다. 대구오리온스는 부산금정체육관에서 열린 KTF와의 경기에서 아티머스 맥클래리(23점)를 앞세워 81―76으로 역전승, 이날 창단식을 가진 KTF를 8연패의 수렁에 빠뜨렸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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