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를 포함한 서울 주둔 미군기지가 당초 계획보다 1년 정도 늦춰진 2007년까지 모두 평택·오산으로 이전된다.양국은 용산기지 이전에 30억~40억달러(4조~5조원)가 소요된다는데 의견일치를 보고 이 가운데 대부분을 한국이 지원하는 방안에 접근, 우리측 부담분은 30억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월말 국회비준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한미 양국은 16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아태안보연구소에서 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실장과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동아태담당부차관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한미동맹 정책구상 6차 회의를 갖고 용산기지 완전이전에 합의했다. 이미 이전에 합의한 기지 내 주한미군사령부와 미8군사령부는 물론 논란이 됐던 연합사와 유엔사도 평택·오산으로 옮기게 된다.
미국은 병력 7,000명을 모두 이전하는 대신 81만평의 부지 가운데 사우스포스트의 영내 호텔 드래곤 힐을 중심으로 한 2만5,000평에 연합사령관 및 부사령관 집무실, 연락사무소를 갖추고 미군 50명을 상주시키게 된다.
한편 이명박(李明博) 시장은 18일 "용산기지 활용 문제와 관련, 국립공원으로 지정 조성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김순직(金淳直) 서울시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서울시가 당초 밝힌 '시민의 숲' 조성계획보다 의미가 확대된 것으로 앞으로 공원조성 절차와 방법, 비용 등을 놓고 관련부처 간 논란이 예상된다.
호놀룰루 김정호 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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