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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찬식·최병두·조준희 신인3총사 "설 모래판 돌풍 보라"/ 21∼22일 설날장사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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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찬식·최병두·조준희 신인3총사 "설 모래판 돌풍 보라"/ 21∼22일 설날장사씨름

입력
2004.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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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모래판을 달굴 '2004 설날 장사씨름대회'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첫날인 21일 금강―한라 통합장사전에 이어 22일 설날장사 결정전이 열리는 이번 대회의 관전포인트는 두 가지.

우선 올해 민속씨름판에 처음 뛰어든 신인 유망주 3총사가 어떤 모래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2월26일 신인드래프 및 자유계약을 통해 프로무대에 들어선 문찬식 최병두(이상 현대) 조준희(LG) 등은 기량이 출중해 당장 프로무대에서도 통할 선수로 꼽힌다.

인천대 2학년을 마치고 현대에 입단한 문찬식은 지난해 아마추어대회 통일장사부에서 2차례 우승한 아마씨름의 강자. 현대로부터 백두급 지명을 받았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한라급으로 체급을 낮춰 출전,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점쳐진다. 문찬식과 함께 인천대에서 대학씨름을 호령해온 백두급 최병두는 중·고교 시절부터 다양한 기술씨름으로 이름을 날린 선수. 192㎝의 큰 키에 들배지기와 안다리기술이 좋은 한라급의 조준희는 외모도 준수해 씨름판의 인기몰이에 한 몫할 전망이다.

신인들의 돌풍 못지않게 기존 골리앗들의 리턴매치 성사여부도 또 다른 관심사. 지난해 12월 인천 천사장사대회에서 '원조 골리앗' 김영현(신창)을 접전 끝에 꺾고 타이틀을 거머쥔 '신세대 골리앗' 최홍만(LG)은 이번 대회에서 힘이 아닌 기술로 꽃가마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반면 지난해 천하장사대회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 법적소송까지 제기했던 김영현(신창)은 반드시 정상을 제패, 씨름판의 진정한 황제는 자신임을 알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씨름연맹측은 설날장사 결정전 8강전부터 금강―한라 통합장사 1,2위 선수를 배정, 다양한 기술씨름을 보여줌으로써 경기의 흥미를 돋우는 한편 관중을 위해 승용차 등 다양한 경품행사도 마련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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