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들이 15일 저녁 동중국해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제도) 인근 해상에서 중국 민간선박 2척을 물대포로 공격, 1명이 부상함에 따라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홍콩 명보는 16일 중국 민간단체인 '댜오위다오 주권 보호 모임' 회원 20명을 태운 선박 2척이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서 해상보안청 순시선들의 물대포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순시선 10척은 댜오위다오 20해리 해상에서 중국 선박들을 포위한 뒤 고압 물대포를 발사했다.
이로 인해 중국 선박 1척의 조타실 유리창이 깨지면서 선원 1명이 부상했다.
중국 선박들은 저지에도 불구하고 댜오위다오 10해리까지 접근해 '중국영토'라고 세겨진 비석을 물 속에 빠뜨렸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저지 과정에서 헬기 1대와 전투기 2대까지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명 센카쿠(尖閣) 제도인 댜오위다오는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지만 중국측은 자국령이라고 주장,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공격을 받은 중국 선박은 14일 남부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을 출발했다.
선원 부상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 일부 주민들은 중국군에 지원을 요구했고, 중국인들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주재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인터넷 사이트에는 "항공모함을 보유해 댜오위다오를 수복하자"는 등 일본을 성토하는 120여 개의 독자의견이 게재됐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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