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와 20세의 여성 2명이 일본 전통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芥川)상을 사상 최연소로 수상했다.와세다(早稻田)대 교육학부 2년생인 와타야 리에(19·사진 왼쪽)는 여고생의 미묘한 심리적 갈등을 그린 청춘소설 '발로 차고 싶은 등짝', 무직인 가네하라 히토미(20·오른쪽)는 19세의 젊은 여성이 피어스, 문신 등으로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이야기인 '뱀에게 피어스를'로 올해 아쿠타가와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와타야는 17세 때 데뷔작 '인스톨'로 최연소로 문예상을 탔고, 가네하라는 '뱀에게 피어스를'로 지난해 스바루문학상을 수상해 등단하는 등 둘 다 이미 수십 만부의 베스트셀러 작가다. 와타야는 고교시절 "입시 공부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네하라는 아동문학가이자 번역가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서 생활하던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일본어가 그리워 소설 읽기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아쿠타가와상 최연소 수상 기록은 1967년 마루야마 겐지(丸山健二), 1956년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1958년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 등으로 모두 23세였다.
일본 문단은 와타야와 가네하라의 아쿠타가와상 수상을 두고 "휴대폰 메일 세대의 등장", "무겁고 칙칙한 문학과의 결별" 등으로 표현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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