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주고받지 맙시다."설이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명절 선물 안주고 안받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기업체를 중심으로 윤리경영 차원에서 시작된 이 운동에 공무원노조와 시민단체들이 가세해 국민적 호응을 얻고 있다.
2002년 추석부터 '명절 선물 안받기 운동'을 실시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설에는 3,200여개 협력업체까지 이 운동에 동참시켰다. 포스코는 이달 초 서울본사와 포항, 광양에 선물반송센터를 설치, 협력사에서 임직원에게 보내오는 선물을 되돌려주고 있다.
공무원노조도 명절 떡값 거부와 선물 안주고 안받기를 선언하고 나섰다. 공무원노조 전북지부는 "관행과 미풍양속이라며 명절 선물을 관례적으로 주고받았다"며 "이 관행이 굳어지면 시민들에게 피해가 전가되기 때문에 부정부패 척결 차원에서 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지역에서는 언론인과 공무원노조가 함께 선물 주고받기 중지를 선언했고, 적발된 사람의 경우 신상을 공개하는 것까지 검토중이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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