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용료를 둘러싸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마찰을 빚고 있는 상암동 월드컵공원내 난지환경 대중골프장을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이명박 서울시장은 최근 열린 실·국장 간담회에서 "난지도 골프장은 많은 시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해야 할 시설"이라며 "공단이 시와의 당초 협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시가 인수, 3월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3월 개장할 예정인 골프장 이용료와 관련, 공단은 3만원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반해 시는 당초 협약대로 1만5,000원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마찰을 빚어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단이 협약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시가 공사비용을 보상해 주더라도 운영권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우선 시가 직접 운영한 뒤 추후 민간에 위탁하는 등의 운영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조만간 이용료를 1만5,000원으로 확정하는 한편 공단이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협약을 해지, 운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골프장 이용료와 관련해서 서울시와 계속 협의, 원만하게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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