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등 불교 종단들의 불사(佛事)가 한창이다. 기존 총무원 청사가 낡아 새로 마련하고, 각 종단의 전통을 나타낼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조계종 총무원은 조계사 일대의 종단 총본산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2002년 4월 착공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의 1차 건립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27일 새 건물로 들어간다. 1975년 건립 이후 29년 동안 조계종과 영욕을 함께 해온 현 총무원 건물(불교중앙회관)은 2월 중순 헐리게 되며 이 자리에는 지하 4층, 지상2층의 국제회의장이 들어서게 된다. 8, 9월께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총무원, 종회 등 종단 행정기관이 입주하는 외에도 불교중앙박물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 등이 마련돼 전국 25개 교구 본사를 총괄하고, 교육과 포교의 중심역할을 하게 된다.
태고종은 서울 종로구 사간동 법륜사를 헐고 그 자리에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의 한국불교전통문화전수회관을 6월에 착공한다. 이 건물이 완공되는 2005년 8월이면 태고종은 창종 이후 35년 만에 처음으로 사간동 시대를 맞게 된다. 총무원 외에 중요무형문화재 59호인 영산재 등을 공연할 수 있는 상설공연장과 전시실 등이 마련되며, 일제 시절 금강산 유점사 포교당으로 문을 열었던 법륜사는 새 건물 4층에 마련되는 법당으로 명맥을 잇게 된다.
천태종은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 입구에 유물전시관을 건립한다. 2, 3월에 착공해 2006년 완공할 예정인 이 곳에는 국보 257호인 '대방광불 화엄경 주본 권 제29' 등 2,600여 점의 문화재를 전시한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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