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 막 대하는 직원들 안타까워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대학생이다. 그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었지만 자리가 없어 애를 태우다가 간신히 일자리를 얻었다. 대학 친구들이 부모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은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런데 아르바이트를 해 보니 쉬운 것이 아니다. 물론 돈 버는 일이 쉬울 것이라는 생각은 애초부터 하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어려웠다.
아르바이트 학생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회사 직원들의 안하무인 격인 태도이다.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모르는 부분을 직원들에게 묻곤 하는데, 이들은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퉁명스러운 말투도 대답하기 일쑤다. 따뜻한 표정으로 친절하게 가르쳐주면 서로 좋지 않을까.
아직은 순수한 마음씨를 가진 아르바이트 학생들에게 불친절한 언행은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남긴다. 생각 같아서는 당장 그만두고 싶지만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 주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계속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약자에 대한 관용이 없다. 약자에 대한 이해와 존중으로 인간미가 넘치고 살기 좋은 사회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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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에 명찰 잊지 말자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보니 주인을 잃은 애완견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런데 이들 애완견은 몸에 온갖 치장을 하고 있지만 정작 연락처는 없다.
그러다 보니 애완견을 주인에게 되돌려주는 데 애를 먹는다. 주인에게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곱게 자랐을 애완견이 불편한 공간에서 고생하는 것을 보면 주인을 찾아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하지만 쉽지 않다. 애완견이 사람처럼 말을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주인을 찾지 못하는 애완견은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인계를 하는데 그 곳에서는 한달간 보호를 하면서 인터넷 등을 통해 주인을 찾는 공고를 내고, 이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입양을 시키게 된다. 입양이 여의치 않으면 안락사를 시키기도 한다.
애완견에 목걸이만 달아주어도 애완견이 안락사를 당하는 비극은 없을 것이다. 애완견 주인들은 불의의 분실사고에 대비해 애완견에게 명찰을 달아주었으면 한다.
/오영식·서울 관악경찰서 서부지구대
노약자석 젊은이들이 차지
60대 독자다. 지하철 안에서 가끔씩 노인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젊은이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는데 노약자석에 20∼30대가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분명히 노약자석 뒷유리창에는 '노인이나 장애인을 위해 자리를 비워둡시다'는 문구가 붙어 있다. 그런데도 시선을 애써 피하며 노약자석에 앉아 있는 젊은이 앞에 서 있다 보면 오히려 내가 불편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나는 아직 정정해서 굳이 의자에 앉을 필요를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런 분위기가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
차라리 뒷유리창에 붙은 문구를 떼버리라고 관계 당국에 말하고 싶다. 눈에 잘 띄는 그것 때문에 노인은 자리를 차지한 젊은이를 원망하고, 젊은이는 노인의 눈치를 보게 된다. 우리 사회에는 한 세대 전만해도 노인을 공경하는 전통이 배어 있었다. 젊음은 한 순간이다. 인간사에서 불변의 원칙이 있다면 그것은 태어나서 성장했다가 늙어간다는 사실이다. 젊은이들은 노인을 배려해 만들어진 노약자석에 앉아서 어색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
/silv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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