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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라이프/ 서울시, 자전거이용활성화 2차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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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라이프/ 서울시, 자전거이용활성화 2차 계획

입력
2004.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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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뉴타운에서 시청앞광장까지, 또 청계산에서 한강, 남산을 거쳐 시청앞광장까지 자전거도로가 연결된다.청계천복원이 끝나면 한강의 자전거도로가 중랑천을 거쳐 청계천으로 해서 시청앞까지 이어지게 된다. 또 6개 한강 다리에 강남북 자전거길을 잇는 자전거경사로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15일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한 '자전거이용시설 정비 2차 5개년 계획'을 발표, 2007년까지 총 724억원을 투입해 자전거의 교통수단분담율을 현재 2.4%에서 5%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차 5개년 계획(1998∼2002년)동안 조성됐던 자전거도로는 554㎞에서 768㎞로, 자전거보관대는 4만1,511대에서 9만4,784대로 늘어나고 잠실역 등에서 운영되고 있는 자전거무료대여소도 3개소에서 25개소로 확충된다.

시청앞까지 자전거 타고 간다

시는 서울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강북의 은평뉴타운―시청앞광장―서초구 청계산이 연결되는 자전거도로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강북은 은평뉴타운에서 통일로-새문안길―광화문―시청앞―남산공원-한남로―한남대교까지 자전거전용도로를 조성한다. 강남의 자전거도로는 청계산 진입로를 양재IC인근에서 경부고속도로 바로 옆 이면도로(경부고속부채도로)와 연결시킨 뒤 이를 한남대교까지 잇게 된다.

또 한강에 조성된 자전거전용도로가 중랑천변을 거쳐 청계천복원구간과 연결되면 한강에서 시청앞광장 등 도심으로 자전거만 타고도 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 교통운영과 고인석 과장은 "한강시민공원과 남산 및 청계산을 연결하는 자전거도로망이 단계적으로 구축되면 산과 강이 자전거로 만나 레저문화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강―남산 자전거도로 연결은 올해 말 완공되고 한강―청계산 연결은 청계산에서 양재천―탄천―한강 구간이 올해 말, 청계산―경부고속도로―한강 구간이 2007년까지 추진된다.

자전거 타고 한강 다리를 건넌다

현재 한강 교량 중 한강의 자전거도로와 연결된 다리는 작년 11월 개통된 광진교 하나뿐이어서 그동안 강남북 자전거길 소통이 사실상 단절돼 있었다.

시는 남북측 자전거길 연결을 위해 올해 안에 잠실대교와 한남대교에 한강 시민공원과 이어지는 '달팽이형' 자전거경사로를 설치할 방침이다.

자전거경사로는 2005년 양화·한강대교, 2006년 마포·영동대교에 추가로 설치된다. 한남대교의 경우 남단에는 경사로를 설치하지만 북단은 한강 둔치에서 너무 높아 자전거 전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시는 이와 함께 한강, 중랑천, 안양천 등 하천의 자전거도로를 수도권 지자체들과 연계해 활성화할 방침이다.

탄천은 이미 작년 9월 성남과 용인시까지 총연장 24㎞가 연결됐다. 올 4월에는 중랑천 자전거도로가 의정부시 안까지 들어가고, 6월에는 서울시―안양시간 안양천 자전거길이, 12월에는 서초구―과천시간 양재천 자전거길이 뚫린다. 2007년까지는 광진교―구리시계간 자전거 전용교량 등이 설치돼 한강의 자전거길이 구리시로 연결된다.

한편 시는 자전거 무료대여소를 현재 잠실역 등 3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전거 무료대여소를 2007년까지 25개소로 확충할 계획이다. 고 과장은 "자전거 활용 의지가 높은 송파구와 양천구를 특별구역으로 지정, 예산과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해 주변에 시범사례 들을 전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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