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뤄진 삼성그룹 정기인사에서 225명이 '별을 따는 것'만큼 어렵다는 임원으로 승진하는 기쁨을 누렸다. 대기업의 '꽃'으로 불리는 임원, 그것도 한국의 간판기업인 삼성의 임원이 되면 뭐가 달라질까.삼성에서 '별'을 달게 되면 10여가지 이상 대우가 달라진다. 임원 승진 뒤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것은 보수. 계열사별로 다르지만 상무보가 되면 특별 상여급 등을 제외한 연봉만 보통 1억원을 웃돈다는 후문. 재계 관계자는 "삼성 임원들의 평균연봉은 철저하게 비밀이 지켜져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스톡옵션 등을 제외하고도 웬만한 중소기업체 사장의 연봉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 임원들은 "임원들의 건강을 특별하게 돌봐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따라 서울 한남동 삼성서울병원 분원에서 정기적으로 특별건강검진을 받는 혜택도 누린다. 한번 삼성의 임원이 되면 '인재관리'로 유명한 삼성인 만큼 퇴사 후에도 특별한 관리를 받게 된다. 임원은 퇴직하더라도 기존 직장은 물론, 퇴직 임원들의 모임인 성우회에서 나름대로 관리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햇볕이 있으면 그늘도 있는 법. 삼성의 임원은 계약직이어서 임원이 되는 순간 연봉계약 대상자가 된다. 때문에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면 곧바로 한직으로 밀려나거나 간신히 1년만 채운 뒤 옷을 벗을 각오를 해야 한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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