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주가를 끌어 올리는 '지수 견인력'이 2002년 18%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30%선까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15일 거래소가 내놓은 '주가 상승 시 투자자별 매매동향 비교'에 따르면 지수가 2001년 9월17일 468.76에서 2002년 4월18일 937.61로 468.85포인트 오르는 동안 외국인만 순매수한 날은 29일로 이 기간에 지수는 104.46포인트(18.04%) 올랐다. '지수 견인력'은 투자주체별 단독 순매수일에 지수가 상승한 정도를 뜻한다. 반면 지난해 3월17일 지수가 515.24에서 시작해 지난 14일 849.62로 오르는 동안 외국인의 단독 순매수일은 68일로 이 기간에 지수는 214.20포인트(29.13%) 상승했다. 두 기간을 비교할 경우 외국인의 지수견인력은 18.04%에서 29.13%로 크게 높아졌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이에 비해 개인들의 경우 2001∼2002년 상승기에 모두 22일간 단독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는 오히려 20.71% 떨어졌고, 2003∼2004년 상승기 때도 23일간 홀로 순매수했지만 지수는 역시 23.30% 하락했다. 기관 역시 앞선 상승기에 지수를 19.27% 끌어올렸지만 최근 상승기에는 지수견인력이 2.32%로 크게 후퇴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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