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법 형사합의24부(이대경 부장판사)는 14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불참의사를 알려왔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재판부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비공개 재판을 취소하고 27일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측 의견을 들은 뒤 황씨에게 증인 출석 요청을 계속할 것인지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황씨는 재판부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재판부가 원할 경우 검찰 진술 내용을 확인해줄 수는 있지만 증인으로 법정에 나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한편 송 교수의 부인 정정희씨와 대책위 관계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8일 구치소에서 정해준 병원에 송 교수가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지만 담당의사가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는 등 재소자의 적절한 치료를 받을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