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분야는 상반기와 하반기 심사를 통과한 제품 중 본상 심사에 출품된 총 19개의 제품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모두 훌륭한 기술들이어서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케이씨텍의 CO2 표면세정기와 산업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 선암산업개발의 교각보수용 케이션, 한국일보사장상을 수상한 한빛특장의 이동형 음식물용기 자동세척장치 등이 인상적인 기술이었다.이씨텍의 CO2표면세정기는 드라이 아이스 입자를 이용해 반도체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장치로, 고체입자를 이용해 불순물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도록 한 것이 돋보였다. 선암산업개발의 교각보수용 케이션은 수중 구조물 신설 또는 보수·보강 공사 시 조립식 강재와 고무재를 이용, 건조상태의 작업 공간을 제공하는 물막이 기술에 관한 것으로, 설치·해체 공정이 단순하고 반복 사용할 수 있어 공사 원가도 줄이고 환경오염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한빛특장의 이동형 음식물용기 자동세척장치는 아파트 단지 등에 설치돼 있는 음식물쓰레기 용기를 세척해 주는 특장차에 관한 기술로, 악취와 오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준다는 점이 좋았다.
심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다. 기존의 제품에 비해 월등한 효과를 내거나, 동일한 효과를 내지만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 훨씬 더 효율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생각을 바꿔 가는 과정이 발명이고 그 결과물이 특허인 것이다.
반재원 특허청 심사2국 사무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