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문제를 연구하는 민간기관인 코레이(KorEI·대표 이윤재)는 14일 우리나라의 기업 환경 변화를 종합 평가한 기업환경 종합지수(코레이지수)를 개발, 지난 10년간을 분석한 결과 기업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코레이지수는 기준 연도인 1992년을 100으로 하고 기업 환경과 관련된 14개 분야에 대해 350개 기업에 대한 설문조사와 제도 변화, 통계자료 등을 종합해 해당 연도의 지수를 결정한 결과, 2002년 217로 10년간 117%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의 정부(93∼97년)와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98∼2002년)의 전반적인 기업 개선 상황은 각각 연 평균 7.9%와 8.2%였으며 정권별로는 출범 2년차에 기업 환경이 가장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사회간접자본이 가장 크게 개선됐으며 시장효율성, 기업 소유·지배구조, 인력, 기술 등의 순으로 92년에 비해 나아졌다. 특히 인력 관련 코레이지수는 2002년 314로 10년간 무려 214%나 개선돼 노동 환경이 악화됐다는 경영계 지적과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반면 사회안정성(소득분배·치안·사유재산권 보호), 공적부담(조세·준조세 부담) 등은 악화됐다. 코레이는 2001년 설립돼 기업 관련 정책 연구와 기업 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이 이사회 의장, 이윤재 전 청와대 재경비서관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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