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는 명절 선물에서 빠질 수 없는 감초와 같은 존재이다. 특히 최근에는 품격과 건강을 함께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위스키처럼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 보다는 도수가 낮은 와인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명절선물로 위스키 보다는 와인과 전통 민속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웰빙의 영향으로 위스키의 경우 지난해 대비 15% 정도 매출이 감소한 반면 와인은 46%의 높은 신장율을 보였다"며 "이번 설날에도 전통 민속주와 함께 와인이 큰 인기를 끌 것같다"고 전망했다.와인
와인은 웰빙의 영향으로 최근 가장 인기있는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레드와인은 고혈압 등 혈액순환에 좋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 속에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힘입어 와인은 지난해 추석부터 명절 선물로 등장하여 전체 주류선물세트 중 50%를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와인나라(www.winenara.com)는 폴리페놀 성분이 함유된 봉루즈와 롯데 헬스원의 건강식품으로 구성된 건강 선물세트 2종을 출시했다. 19일까지 인터넷 예약을 받는다. 봉루즈 와인 한 병과 롯데 헬스원의 칼슘 비타민C가 3개씩 들어있는 '건강세트A'는 온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가격은 5만2,000원.
아영주산은 건강에 좋은 레드와인만을 묶은 '웰빙 레드와인 패키지'를 설 선물세트로 판매한다. '깔리나 까베르네 쇼비뇽'과 '깔리나 까르메네르' 레드 와인으로 구성된 깔리나 세트는 칠레산 프리미엄 와인으로 가격은 6만4,000원. 페르노리카코리아는 10가지 세트를 준비했다. 호주 와인 '제이콥스 크릭'의 크릭 쉬라즈 카베네, 샤도네이, 그레나쉬 쉬라즈 등은 저렴하면서도 품위있게 즐길 수 있다.
신세계가 준비한 '소믈리에 FULL세트'는 30만∼100만원대의 상품으로 고급나무 상자에 고객이 직접 와인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화이트 와인 속에 과일 모양의 작은 레드와인을 담은 헝가리 수제 와인인 '도가이와인 아쑤'를 5만원에 준비했다.
전통 민속주
명절이 되면 특히 인기를 끄는 상품이 전통 민속주이다. 전통 민속주는 연간 판매량 중 명절에 판매되는 양이 50%를 넘는다. 이렇게 명절만 되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선물세트의 디자인이 뛰어나 선물로서의 품위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최근 민속주도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은 백세주나 이강주 같은 저도주가 인기가 높다. 그러나 개인적인 취향이 있으므로 강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문배주나 안동소주가 좋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복분자술, 인삼주, 매실주 등이 좋다. 특히 예로부터 강장의 효과의 널리 인정되어 온 상이 오디술 5호(700쭬 2병·4만3,000원)와 국화주(1,000쭬 도자기·2만3,000원), 선운산 복분자술 1호(400쭬 2병·3만4,000원), 문배주 7호(1000쭬 2병·87,000원), 안동소주 특1호(400쭬 2병·잔2개·5만7,000원), 전주 이강주 8호 범종(1000쭬 2병·7만8,000원) 등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위스키·꼬냑
위스키는 와인의 신장세로 명절 선물로 최고 인기상품의 자리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했지만 여전히 품격있는 선물로 꼽힌다. 특히 병의 디자인이 예쁘고 전통적으로 명성이 있는 위스키는 올해에도 인기상품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과 부드러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꼬냑도 올해 설에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가장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은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취향에 잘맞는 발렌타인, 시바스리갈 등을 꼽을 수 있다. 주요 백화점에서 시바스리갈 12년산을 3만8,000원, 발렌타인 12년산을 4만2,000원에 판매한다. 롯데칠성은 스카치블루 21년산 14만원, 17년산 6만원에 판매하고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 윈저 뉴딤플과 올해 새로 선보인 스미노프 등 14가지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조니워커 블랙은 용량에 따라 3만∼6만원.
꼬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헤네시의 경우 헤네시 VSOP 6만2,000원, 헤네시 XO 25만원에 판매하고 까뮤는 까뮤 VSOP 6만3,000원, 까뮤 XO 22만5,000원에 내놓는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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