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1·사진)가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1년 더 볼수 있게 됐다.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를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로저 클레멘스(41)가 13일(한국시간) 은퇴의사를 번복하고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연봉 500만달러에 1년 계약을 했다. 클레멘스는 연봉 가운데 150만 달러를 올해 받고, 나머지 350만달러는 2년 동안 나눠 받게된다. 또 휴스턴 홈관중 수에 따라 140만달러 까지를 추가로 받게 된다.
클레멘스가 마음을 바꾼 이유는 양키스에서 절친하게 지낸 좌완 특급 앤디 페티트가 휴스턴으로 이적하면서 복귀를 권유한 데다 휴스턴 근교에 집이 있어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기 때문.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 주립대를 나온 클레멘스는 휴스턴과 입단계약을 한후 "고향팀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휴스턴의 게리 헌시커 단장도 "그의 카리스마는 우리 팀을 새롭게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영상을 6차례나 받은 클레멘스는 지난해 17승9패, 방어율 3.91의 뛰어난 성적을 거둬 불혹의 나이를 무색케 했다. 클레멘스는 개인 통산 310승 160패로 역대 최다승 17위, 탈삼진 4,099개로 놀란 라이언(5,714개)과 스티브 칼튼(4,136개)에 이어 역대 3위에 올라있다.클레멘스가 가세함에 따라 휴스턴은 페티트, 로이 오스왈트, 웨이드 밀러로 이뤄지는 막강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 올시즌 내셔널리그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