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설연휴 고스톱은 이제 "스톱" 가족용 게임 해볼까/여러사람이 즐길 기종별 콘솔게임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설연휴 고스톱은 이제 "스톱" 가족용 게임 해볼까/여러사람이 즐길 기종별 콘솔게임은…

입력
2004.01.14 00:00
0 0

오랫동안 게임과 동고동락한 열성 게임팬이라면 '우정파괴 게임', '접대용 게임'이란 단어를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접대용 게임이란 친구가 놀러 왔을 때 함께 즐기기 적당한 게임을 가리키는 말이며, 우정파괴 게임이란 그렇게 게임에 몰입하다 경쟁심이 불타올라 결국 우정이 파괴된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보통 PC게임은 키보드와 마우스로 조작하기 때문에 혼자 하는 것이 적당하다. 따라서 우정파괴, 접대용 게임이라 불리는 게임들은 대체로 콘솔 게임 타이틀이다. 이들 게임은 격투 게임을 제외하면 대체로 조작이 간편해 가족이나 친척끼리 즐길 수 있다. 설날 연휴에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고스톱 대신 즐길 수 있는 '접대용' 콘솔게임을 기종 별로 소개한다.

SCEK 플레이스테이션2(PS2)

PS2는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보급돼 있는 게임기이지만, 의외로 국내에 정식 발매된 게임은 혼자 하는 마니아용 게임이 많아 2명 이상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의 수는 적은 편이다. 이번 겨울에 선보인 가족용 게임 '아이토이'가 그나마 가족용 게임 가뭄을 해소시켜 줬다.

PS2용 게임 중 가장 재미있는 접대용 게임으로 손꼽히는 것은 삼국지를 소재로 한 액션 게임 '진삼국무쌍' 시리즈와 축구게임 '위닝일레븐' 시리즈. 위닝일레븐 시리즈의 최신작인 7편은 지난달 발매된 지 20일 만에 5만장이 모두 팔려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할 만한 캐릭터 게임으로는 최근 YBM시사닷컴이 출시한 '소닉 히어로즈'가 있다. 닌텐도의 마리오와 쌍벽을 이루는 세가의 마스코트 캐릭터 소닉이 주인공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과거 2차원 그래픽으로 보여줬던 눈부시게 빠른 속도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시원한 느낌의 액션을 완벽한 3차원으로 구현해 냈다.

특히 이번 버전에서는 소닉과 그의 친구들인 테일과 너클즈가 하나의 팀을 이뤄 각자의 장기를 발휘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점이 이채롭다.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보드게임 장르를 게임기로 옮긴 '컬드셉트 세컨드 익스팬션'도 여러 명이 하기에 적당한 타이틀이다. 각자 주사위를 굴려 말을 움직이면서 부루마블처럼 땅을 차지하고 카드 전투를 통해 서로 빼앗기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

X박스는 아직 PS2에 비해 국내 보급 대수가 많이 뒤쳐지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양한 타이틀이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중 테니스게임 '탑 스핀'이 돋보인다.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고 어느 정도 숙련되면 더욱 다양한 테니스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무명의 주인공을 테니스의 대가로 성장시키는 싱글 플레이의 '커리어 모드'도 재미있지만, 샘프라스, 힝기스 등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를 골라 대결을 펼치는 2인 대결 모드도 박진감 넘친다.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입소문이 퍼져 X박스 게임 중 최근 가장 잘 팔리고 있다.

탑 스핀 외에 최근 발매된 X박스용 스포츠 게임도 2명 이상 함께 즐기기에 좋다. 농구게임 'NBA 인사이드 드라이브'는 실제 NBA 농구선수들을 조종해 평소 TV에서 보던 화려한 기술을 펼치면서 대결할 수 있다. 골프게임 '링스(Links) 2004'는 어른들이 좋아할 만하다.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 세계적 골퍼가 직접 등장하며, 전세계의 환상적인 골프코스들을 그대로 게임 속에 재현해 놓았다.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2'와 '미드타운 매드니스3' 등으로 레이싱 실력을 겨뤄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기 적당한 캐릭터 게임으로는 격투게임 '쿵푸 카오스'와 레이싱 게임 '매드 대시 레이싱' 등이 있다.

닌텐도 '게임큐브'

국내 보급률은 미미하지만 사실 닌텐도 게임큐브만큼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가족용 게임들이 풍부한 게임기도 없다. 마리오, 포켓몬스터, 동키콩 등 유명한 닌텐도의 캐릭터 게임들은 게임큐브 이외의 게임기용으로는 발매되지 않는다. 게임기의 가격도 최신 타이틀 1개와 메모리카드 등을 포함한 스페셜 패키지가 22만8,000원으로 다른 2가지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 스페셜 패키지에 포함된 '마리오 카트-더블대시'는 게임 역사상 최고의 접대용 게임으로 손꼽히는 마리오 카트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레이싱 게임인 마리오 카트 시리즈는 수많은 아류작이 나왔지만 '원조'의 인기에는 미치지 못했을 정도로 재미있다.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과는 달리 주행하면서 다양한 아이템을 주울 수 있으며 이 아이템으로 앞서 가는 캐릭터를 공격하거나 자기 차량의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최신작인 더블대시는 게임큐브의 성능을 잘 활용한 멋진 그래픽과 새롭게 추가된 기능으로 호평 받고 있다.

'마리오 파티5'는 보드게임처럼 여러 명이 각자의 캐릭터를 전진시키면서 다양한 미니게임을 즐기는 방식이고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편을 갈라 대결을 벌이는 격투게임으로, 둘 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만 하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