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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실속있는 생활용품? 좀 비싸도 웰빙상품? 차라리 상품권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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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실속있는 생활용품? 좀 비싸도 웰빙상품? 차라리 상품권 줄까

입력
2004.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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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날이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오랜 불황으로 지갑이 얄팍해졌지만 그래도 부모 형제나 친척, 평소 신세진 주위 분들을 그냥 넘기기엔 어쩐지 서운하다. 고마운 분들에게 정성스러운 마음을 전하는 것은 우리의 오랜 미덕이기 때문이다.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놓고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특히 올해는 위축된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설 선물 종류를 지난해보다 10∼25% 가량 늘렸다.하지만 태풍 '매미'로 인한 낙과 피해와 광우병 파동 등으로 과일 한우가격이 크게 올라 설 선물을 준비하는 서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의 설 선물 세트와 정육· 과일값은 지난해보다 5∼20% 정도 올랐다.

올해는 광우병 파동으로 정육 선물세트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상품권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상품권 매출 실적이 지난해 설에 비해 100%가량 늘었다. 유통업체들은 상품권 매출 목표를 지난해 설보다 10%이상 늘려 잡고 상품권 광고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설 선물로는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2만원대의 저가 식품선물세트를 비롯해 1만∼5만원대의 생활용품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또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화두로 떠오른 '잘먹고 잘살자'라는 의미의 웰빙선물 세트가 지난 추석에 이어 설에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웰빙 상품으로는 유기농 식품, 비타민 등 값은 조금 비싸지만 건강을 염두에 둔 선물세트가 대거 등장했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소득층을 겨냥한 초고가 상품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백화점들은 각종 진귀하고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상품들을 내놓고 부자들의 지갑을 노리는 명품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판매보다 백화점 이미지 제고차원에서 마련되는 까닭에 대부분 수량이 한정돼 있고, 가격도 50만원 이상이 많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3일 "아직까지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만큼 이번 설에는 저렴하고 실속있는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이라며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는 웰빙 열풍에 힘입어 관련 선물세트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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