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하면 '민족 대이동'을 우선 떠올리지만 귀성만이 전부는 아니다. 고향이 서울인 사람, 신정을 쇠는 사람들에겐 더 없이 좋은 황금연휴다. 놀이공원과 리조트도 다양한 이벤트로 손님을 맞는다. 설날맞이 풍물 놀이 등은 기본이고, 겨울방학을 보내는 초중고교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널뛰기·지신밟기등 참여
한국민속촌
전통적인 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은 역시 민속촌이다. 21∼25일까지 민속촌에선 갖가지 민속공연과 놀이가 진행된다. 민속촌 공연단이 농악공연, 널뛰기공연, 줄타기공연을 하루 2차례 펼친다. 황해도굿, 북청사자놀이, 거북놀이 등 한해의 풍요를 비는 대동민속놀이를 볼 수 있고, 설날복떡만들기, 지신밟기, 복조리 만들기 등 설날 세시풍속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또 눈썰매장에서 눈썰매를 즐기고 민속놀이체험장에서는 널뛰기,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의 추억을 되살린다. (031)286-2111. www.koreafolk.co.kr
공중곡예 '서커스타잔' 짜릿
롯데월드
추억의 놀이터가 재현된다. 쫀득이, 라면땅 등 60∼70년대 추억의 과자를 가득 실은 '구루마'가 등장해, 뺑뺑이를 돌린 후 번호에 걸린 과자를 선물로 준다. 엿을 잘라 가운데 구멍이 가장 큰 사람에 선물을 주는 엿치기 등도 훈훈한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원숭이해를 맞아 선보이는 '서커스타잔'도 볼거리다. 50여명의 출연자들이 최고 12m 높이에서 날아다니는 공중묘기와 철봉묘기 등 현란한 곡예를 펼친다. 어드벤처 1층 가든스테이지에서 하루 3회 공연된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는 전세계의 전통 탈을 직접 보고 유래를 살펴보는 '세계 마스크 대전'이 2월말까지 열린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가면, 태국의 코끼리 가면, 티벳의 전통가면 등 전 세계의 탈 400여점이 전시된다. 1월 한달 동안 원숭이띠 손님들에겐 자유이용권이 50% 할인된다. (02)411-2000
원숭이등과 한발더 가까이
에버랜드
에버랜드의 유러피안 광장에서 대형 윷놀이와 제기차기 이벤트가 열린다. 23, 25일에는 국악과 전자바이올린이 결합된 퓨전 콘서트, 24일에는 설날특집 'SBS 공개방송'을 즐길 수 있다.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해 3월까지 특별 전시관 이벤트홀에서 플란다즈의 개, 토끼전, 미운오리새끼 등 동화 속 동물들을 모형화한 '동화속 꾸러기 동물가족' 전이 열린다.
사파리 월드에서도 2월말까지 초등학생들이 동물을 가까이에서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에버랜드겨울 동물 아카데미'가 마련된다. 참가신청 (031)320-5555. 설 연휴에는 눈썰매장을 포함한 자유이용권이 2만3,000원(정상가 3만원)으로 할인된다.
스노우스턴트쇼 스릴 만점
서울랜드
사물놀이, 널뛰기 등 설날 분위기를 돋구는 공연도 볼거리지만 눈길을 끄는 것은 눈썰매장의 '스노우 스턴트쇼'. 유럽, 호주 출신의 프로 스노보더와 스키어가 하얀 눈썰매장 위에서 고난도의 묘기와 점프를 펼친다. 새해의 설레임을 짜릿한 스릴로 채울 수 있다. 하루 4회 공연된다.
22일에는 모녀가 2인1조가 돼 어머니는 가래떡을 썰고 자녀는 붓글씨를 써, 솜씨를 겨뤄보는 이색이벤트 '신 한석봉과 어머니'가 열린다. 19일까지 참가신청. 원숭이띠와 한복을 입은 고객은 자유이용권50% 할인. (02)504-0011
코엑스몰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도 설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16일부터 옛 설날 때 즐기던 모습을 닥종이로 표현한 '그때 그시절, 그 놀이' 전시가 열린다. 씨름, 딱지치기, 연날리기, 자치기 등 20여가지의 놀이를 보여준다. 설연휴 3일간은 관람객이 직접 떡을 만들어 먹는 시간도 갖는다. 25일 오후 5시에는 '신비의 타악기, 마림바' 공연이 펼쳐진다. (02)6000-0114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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