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농림수산성은 12일 야마구치(山口)현 아토쵸(阿東町)의 양계장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일본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79년만에 처음이다.
농림수산성과 야마구치현에 따르면 달걀 생산용인 이 양계장에서 지난달 28일 이후 11일까지 병아리 6,000마리가 병사해 원인을 조사한 결과 독성이 강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농림수산성은 이 양계장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한국에서 지난해부터 오리와 닭의 감염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A형인플루엔자바이러스(H5N1)와 같은 'H5'형이지만 그 이하의 세부 유형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농림수산성은 이 양계장의 닭 3만 5,000마리를 모두 폐사시키고 주변 반경 30㎞ 이내 지역의 닭고기 출하를 금지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드물게 사람에게도 감염되지만 야마구치현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류독감의 인체 감염 사례는 1997년 6명이 사망한 홍콩과 지난해 수의사가 사망한 네덜란드의 사례가 보고돼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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