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 노사안정, 국내 민간소비 진작, 기업투자 활성화, 정치적 안정 유지, 금융위기 해소 등을 지적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 대기업 100개사(매출액순)의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2004년도 경제정책 과제 조사' 결과, 전체의 16.7%가 노사관계 안정을 꼽았다. 대기업 CEO들은 이어 민간소비 진작(16.3%), 기업투자 활성화(13.6%), 정치적 안정유지(13.6%), 금융시장 안정(12.4%), 환율안정 및 수출지원(8.1%) 등도 시급하다고 답변했다.
기업인들의 이 같은 반응은 지난해 심각한 갈등양상을 보였던 노사 및 정치부문의 안정과 함께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소비와 투자 회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CEO들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과 관련, 고용 증대(45.4%),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20.9%), 노사관계 균형(18.6%), 신 성장산업 지원을 통한 고용창출(9.3%) 등을 제시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유치(3.5%), 법치주의 노사문화 확립(2.3%) 등은 의외로 응답률이 낮았다.
민간소비 회복에 대해서는 고용창출을 통한 소득증가(34.9%), 가계부채 및 신용불량자 문제해결(27.9%) 등을 정부측의 해법으로 제안했다. 또 기업의 투자촉진을 위해 정부가 가장 신경써야 할 사항으로 정책의 일관성과 투명성 확보(27.9%)를 비롯, 정치·안보상의 불안해소(12.2%) 등도 지적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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