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우표 발행을 둘러싼 한·일간 마찰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독도에 관한 각종 지리자료에 오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12일 지난 한해동안 울릉군의 의뢰로 안동대 경주대 교수들과 함께 독도학술조사연구에 참여한 대구가톨릭대 전영권(지리학) 교수가 발표한 '독도의 지리적 현황'이라는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공부(公簿)상에는 독도의 면적이 18만9022㎡로 기록돼 있으나 실제로는 18만5,059㎡이며, 위치도 북위 37도14분37초가 아닌 37도14분12초, 동경 131도52분20초가 아닌 131도52분07초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92㎞떨어져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조사결과 89.493㎞이었다.
독도 동도의 최고봉은 91.74m가 아닌 98.6m이고 서도의 최고봉도 168.6m로 측정됐다. 특히 독도 형성은 울릉도 260만년, 제주도 120만년보다 200∼300만년 앞서는 약 460만년 전에 해저 화산폭발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됐다. 전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독도의 면적, 위치, 거리 등을 토대로 기존의 통계수치를 시급하게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에 호적을 옮긴 인구는 225가구 842명이며, 어업인 김성도(64)씨 일가족 3명이 실거주자로 91년부터 주민등록이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읍 관계자는 "일본의 독도 우표 발행 검토에 이어 일본 총리의 망언이 있은 후 독도로 호적을 옮기기 위한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이정훈기자 junghun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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