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11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고 손길승 회장 구속에 따른 의사결정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 오너인 최태원 SK(주) 회장 등 최고경영진 5명으로 구성된 비상 체제인 'SK 경영협의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SK 경영협의회'는 최 회장과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황두열 SK(주) 부회장, 김창근 SK(주) 사장, 표문수 SK텔레콤 사장 등이 참여하며 손 회장이 출감할 때까지 그룹의 주요 경영사안을 협의, 결정한다. 손 회장은 9일 구속되기 전까지 계열사 사장단 회의인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의장을 맡아 그룹 경영활동에 관한 최고 의사 결정을 내려왔다.
SK는 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과 사업계획은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며 경영기조나 사업전략, 투자계획 등에도 아무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손 회장은 구속되긴 했지만 여전히 SK그룹 회장"이라며 "최태원 회장 등이 그룹 회장직에 오르는 일을 없을 것이며 당분간 손 회장의 자리를 비워둔 채 비상경영 체제로 그룹이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아울러 이번 사태로 인해 고객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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