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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선율… 올 공연차림표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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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선율… 올 공연차림표 풍성

입력
2004.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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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연휴가 끝나면 각 공연장과 공연 기획사는 새해의 기지개를 켠다. 이미 짜여진 올해 공연계획을 점검하고, 2005년에 맞이할 새 아티스트들을 찾는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세종문화회관이 1년이 넘는 대극장의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3월부터 대극장 재개관에 들어가는 올해는 어느 해보다 공연이 풍성하다.예술의전당―주목할만한 새 연주자

음악용 공연장만해도 3개인 국내 최대규모의 아트센터답게 올해도 다양한 음악가들이 내한한다. 그 중 국내 클래식 마니아들에게 이름이 알려졌지만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음악가들도 많아 관심을 끈다. 대표적인 인물이 영국의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3월17일 콘서트홀)이다. 오페라 위주의 세계 테너계에서 리트(독일가곡) 테너의 맥을 이어 인기를 끌고 있는 중견 성악가이다. 내한연주 때 들려줄 곡도 역시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

크로스오버 음악가인 바비 맥퍼린의 첫 내한공연(2월5, 7일 콘서트홀)도 빠질 수 없다. 목소리만으로 여러 악기의 효과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이 목소리의 마법사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에서 온라인 투표로 곡목을 결정하는 여유도 보이고 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을 연주할 첼리스트 매트 하이모비츠(3월21일 콘서트홀)도 주목할 만하다.

세종문화회관―리모델링기념 대형공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리모델링으로 객석수를 상당수 줄였지만 아직도 3100석이 넘는 규모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600여석)보다 월등히 많은 규모를 자랑한다. 그만큼 오페라와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공연유치에 힘을 쏟았다.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의 첫 테이프는 빈 필하모닉(2월28∼29일)이 끊는다. 대극장 재개관 페스티벌의 전야제로 일본계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가 지휘봉을 잡는다. 다음 타자는 독일의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3월16∼17일)가 선보이는 바흐의 '마태 수난곡' 전곡 연주회다. 하반기로 눈을 돌리면 로린 마젤이 이끄는 뉴욕 필하모닉(10월14∼15일)이 신동 연주자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라(바이올린), 손열음(피아노)과 협연한다.

오페라 공연도 있다. 7월 중 이탈리아 볼로냐 오페라단을 초청해 베르디의 '리골레토'를 선보이고, 9월 중에는 정명훈의 지휘로 한불일 3개국 합동 오페라 '카르멘'도 준비했다.

LG아트센터―고전과 현대의 조화

작지만 색깔 있는 레퍼토리 선정이 LG아트센터의 장점이다. 현재 최고 인기의 원전연주(작곡 당시 그대로를 재현하는 연주) 바이올리니스트인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비온디가 이끄는 앙상블 에우로파 갈란테의 내한공연(2월5일)은 비발디의 '사계' 전곡을 선보인다.

영화 '와호장룡'의 음악을 맡은 중국 작곡가 탄둔이 바흐의 '마태 수난곡'을 재구성한 '신 마태 수난곡―워터 패션'(3월28일)을 원곡인 바흐의 '마태 수난곡'과 비교해 감상하면 좋다. 또 영화 '피아노'에서 음악을 담당한 영국의 작곡가 마이클 니만이 이끄는 '마이클 니만 밴드'(6월8∼9일)도 색다른 감상의 재미를 더해준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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