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의 인력 구조조정이 연초에 집중되면서 카드발(發) 대량 실직사태가 우려되고 있다.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외환카드가 이미 인력의 절반 이상을 감축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산업은행의 위탁관리를 받게 된 LG카드도 대대적인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캐피탈을 흡수 합병하는 삼성카드도 인력감축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금융계에서는 3개 카드사에서만 2,000∼3,000명 가량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카드는 2월 말 외환은행과의 합병에 앞서 정규직원 662명 중 절반이 넘는 360여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LG카드를 위탁 관리하게 된 산업은행도 신규자금 지원, 출자전환 등에 이어 3,900명에 이르는 LG카드 직원의 감축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1월 말 합병을 앞둔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도 인력을 줄이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두 회사의 인원은 각각 3,000명, 1,400명으로 중복업무를 피하기 위해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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