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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화초 판매때 이름·관리법 등 표기하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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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화초 판매때 이름·관리법 등 표기하길 외

입력
2004.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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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 판매때 이름·관리법 등 표기하길집안 정원이나 실내에 관상수나 화초를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다. 나 또한 꽃과 관엽식물을 좋아하다 보니 자주 화원을 찾는 편이다. 지난 휴일 집 근처의 한 화원을 찾았다. 계절을 착각하게 할 만큼 형형색색의 나무와 예쁜 꽃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주인에게 어느 꽃나무를 가리키며 "이름이 뭐냐?"고 묻자 주인은 난처해 하며 뒷머리만 긁적였다. 아마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를 취급하다 보니 이름을 다 숙지하지 못한 듯했다.

얼마 전 둘러본 프랑스 콩코드 광장과 파리 시내 화원에는 온갖 꽃과 나무마다 예쁜 역삼각형의 푯말이 세워져 있었고 나무의 이름, 이름의 유래, 주의 사항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인상적이었다. 눈망울이 예쁜 한 소녀가 '크리스마스 로즈'라는 꽃 이름을 외우면서 지나갈 때에는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의 가정용 화분에는 나무의 이름, 관리 사항 같은 정보가 적혀 있지 않다. 그러다 보니 큰 마음 먹고 구입한 화초가 관리 잘못으로 고사되는 일도 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도 이제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꽃과 나무에 이름표와 주요 관리 사항들을 기록하여 출하할 것을 의무화하면 좋을 것 같다. 정부는 식물이나 나무에 이름표를 달아주는 이벤트를 열었으면 한다.

/박명식·서울 구로구 오류동

부패정치 총선때 심판을

제16대 국회는 8일 임시회의를 끝내고 본격적인 선거철을 맞이함에 따라 이제 사실상 활동을 종료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국민의 정치개혁 요구를 외면한 채 아직도 총선 방식이 합의되지 않은 것은 물론 깨끗한 정치, 돈 쓰지 않는 선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정치 개혁안을 마련하지 않아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제17대 국회의원 선거가 100일도 남지 않았는데 정치권은 총선 승리만 외칠 뿐 정치 관계법의 정비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은 것은 물론 돈 선거를 규제하기 위한 제도 정비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 우리 정치의 개혁은 변화를 갈구하고 노력하는 우리 모두의 숙제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확실한 해법은 유권자가 선거로 심판하는 것이다. 경제회생과 서민생활의 향상을 위해서는 정치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 새해 우리의 당면과제는 정치 개혁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는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했으면 한다.

/한요택·광주시 북구 중흥동

公園처럼 쾌적한 화장장

얼마 전 집안의 친척 어른이 노환으로 돌아가셔서 화장을 했다. 우리의 전통 정서와 어울리지 않는 화장을 결정하기까지 주위의 반대가 많았다. 그렇지만 화장을 직접 경험하고 나니 우리의 장묘 문화가 화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화장지는 부산시 영락공원이었는데 장례예식이 진행되는 동안 깨끗한 시설, 직원들의 친절, 투명한 가격 등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쾌적한 환경 또한 이름 그대로 '공원'이었다. 특히 염을 하고 입관을 한 사람은 서울 모 대학에서 전문적으로 이 분야를 공부한 젊은이들이어서 인상이 깊었다. 정성껏 염해준 것이 고마워 약간의 돈을 전했더니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며 끝내 사양했다. 꺼림칙하게만 생각했던 화장터에서 산뜻함을 느끼게 해준 공원의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고인의 마지막 길이나마 훌륭한 시설에서 편안히 모셨으면 하는 것이 모든 유족들의 바람일 것이다. 화장터는 혐오시설이 아니라 고인을 '추모'하는 공원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으면 한다.

/xe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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