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전자랜드가 전주KCC를 극적으로 꺾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또 최하위 서울SK는 선두 원주TG삼보를 연패에 빠뜨렸다.전자랜드는 1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03∼04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문경은(29점) 앨버트 화이트(23점)의 활약으로 전주KCC를 83―82로 꺾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2위 KCC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호화군단의 KCC도 전자랜드의 상승세 앞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1쿼터 KCC가 26―16으로 앞설 때만 해도 전자랜드가 대역전에 성공하리라고 예상한 팬들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3쿼터부터 전자랜드의 뒷심은 무섭게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 3분여를 남기고 문경은의 중거리슛으로 55―54로 역전한뒤 이후 화이트와 문경은을 앞세워 시소게임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승부는 종료 4초전에야 갈렸다. 4쿼터 6분 74―79로 뒤진 KCC는 이후 찰스 민렌드의 연속골로 80―81까지 쫓아왔고 8초전 민렌드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82―81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4초전 화이트가 절묘하게 볼을 골밑으로 찔러주자 윌리엄스가 이를 침착하게 결승득점으로 연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7개의 범실을 기록한 화이트는 막판 끝내기 어시스트로 팀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서울 SK는 전날 창원LG를 꺾은 데 이어 이날도 아비 스토리(23점 18리바운드) 전희철(16점)을 앞세워 선두 TG삼보를 88―85로 따돌리고 이틀 연속 파란을 일으켰다.
올시즌 최다관중(8,835명)이 입장한 잠실에서는 대구오리온스가 서울삼성을 80―59로 완파했다. 삼성의 59점은 올시즌 1경기 팀 최소득점이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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