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200만대 돌파기록을 세운 국내 자동차업계가 올해는 해외 생산·판매대수에서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은 미국과 유럽 중심의 수출을 벗어나 신흥시장 브릭스(BRICs)로의 진출을 적극모색하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GM대우·쌍용차 등 국내 자동차 메이커 4사는 현지 조립형 반제품(KD) 수출을 포함, 올 한해 총 103만7,400대를 해외에서 생산,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74만6,855대에 비해 40%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현대자동차는 올 한해 해외 생산·판매 목표를 지난해(32만3,877대)보다 55.3%나 늘어난 50만3,000대(해외 완성차 공장 38만대+KD 12만3,000대)로 잡았다. 기아자동차도 올 해외생산 목표를 24만2,400대로 지난해(22만8,160대) 대비 6.2% 높여 잡았다. GM대우는 올해보다 10만대 가까이 증가한 28만대를 KD수출 목표로 잡았다.
이 같은 차 업계의 해외 생산기지 구축은 브릭스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공장에 베르나에 이어 쏘나타를 추가로 투입하고 브라질에서는 2005년부터 1톤 트럭 포터 현지생산을 추진한다. 기아차는 기존의 천리마, 프라이드에 이어 6월 중국에 카니발을 추가 투입한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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